게임잼, 해커톤의 묘미는 모르는 사람들끼리 팀을 맺는 '팀빌딩' 과정에 있다. 그런데 이 팀빌딩 과정은 대체로 랜덤으로 진행되거나 시간 제한을 짧게 두기 마련이라 '팀운' 이라는 요소가 크게 작용한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가장 흔하게 팀운이 망한 경우로, "디자이너가 팀에 없어요" 상황의 대처법을 다뤄보고자 한다.
1단계. 주최 측에 문의하기
우리팀이 디자이너를 못 찾고 있는 동안 어딘가의 디자이너도 합류할 팀을 못 찾고 있는 상황일 수 있다. 이런 경우 주최 측에서 적절히 디자이너와의 팀빌딩을 성사해주기도 하는데, 운이 좋다면 디자이너 매칭에 성공할 수도 있다.
보통은 '먼저 문의한 팀' 위주로 받아주니 재빨리 마지막 기회를 노리도록 하자.
2단계. 디자인도 가능한 개발자 찾기
1단계에서 디자이너 구인에 실패하였다면, 사실상 팀에 디자이너가 들어올 확률은 매우 희박하다. 이런 경우 팀에서 간단히라도 그래픽 디자인을 할 수 있는 팀원이 있는지 찾아보는게 좋다. 팀원들 중 취미로 도트를 찍어봤다거나, UI 개발을 배워봤다거나 하는 경우가 생각외로 있을 수 있다. 이런경우 디자이너의 공석을 완전히 커버하지는 못하더라도, 게임 완성도를 높이는 데에 큰 기여를 할 수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그 팀원을 억지로 디자이너로 전향시켜버린다던가 (...) 할 생각은 하지 않는게 좋다. 어디까지나 부수적인 옵션.
3단계. 외부 그래픽 리소스 이용하기
'이미 누군가 만들어놓은' 그래픽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검색어] + sprite sheet 라고만 구글링해봐도 좋은 그래픽 자료들을 찾을 수 있다.
사진을 다운받은 다음에 포토샵에서 원하는 영역을 잘라내고 특정 색상만 빼주면 된다. 이렇게 하면 캐릭터의 애니메이션 png를 손쉽게 제작할 수 있다.
아래 링크는 글쓴이가 자주 이용하는 그래픽 리소스 사이트인데 참고해봐도 좋을 것 같다.
[Sprite Database]
옛날 고전게임에 사용된 그래픽들을 모아놓은 무료 리소스 사이트이다. 주로 캐릭터, 타격 이펙트 리소스를 구할때 유용하다.
[유니티 에셋스토어]
또 유니티 에셋스토어도 좋은 자료들이 많다. 무료 에셋이 별로 없다는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 하지만 찾아보면 나름대로 고품질의 UI, 캐릭터 팩도 많으니 평소 눈여겨보도록 하자.
https://assetstore.unity.com/?locale=ko-KR
[플래티콘]
고품질의 픽토그램 아이콘을 무료로 구할 수 있는 사이트이다. 주로 UI 디자인이 필요하거나 발표 PPT를 구성할 때 사용하고는 한다.
[기타 외부 디자이너 웹사이트]
아이소메트릭 타일게임을 만들 때 유용했던 사이트인데, 이 디자이너 분께서는 자신이 만든 그래픽 대부분을 무료로 배포하고 계셨다. 찾아보니 이렇게 후원을 받으면서 무료로 리소스를 공유하는 분들도 꽤 되는 것 같다. 각자 잘 찾아보자.
https://www.kenney.nl/assets/page:8
4단계. 직접 제작하기
Aseprite (도트 디자인) 같은 프로그램처럼 프로그래머도 쉽게 다룰 수 있는 디자인 툴이 많다. 본인이 완전 그래픽에 문외한이 아니라면 이런 툴을 이용해보는것도 좋은 선택이다.
정 안된다면 파워포인트도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파워포인트를 이용하면 간단한 버튼이나 타이틀 화면 정도는 혼자서 디자인할 수 있다. 만약 그것도 힘들다면 구글에 "[검색어] + ppt 템플릿" 으로 검색해보자. 많은 디자이너 분들께서 무료로 PPT 템플릿을 공유하고 있다. 파일을 다운받은 후, 마음에 드는 이미지를 우클릭해 '그림으로 저장' 하면 손쉽게 png 파일을 얻을 수 있다.
다만 이같은 방법을 이용할 경우 저작권을 반드시 유의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