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찮음의일지

六月八日から十日

센솔 2026. 6. 10. 22:27

 

아키(모양 아님) 토스트

 

형은 일하러 먼저 센다이에 내려가서,

저녁 늦게 뒤따라갈 예정이다

 

시간이 비어서 지난번 studio b6 카페 다시 감

아키토스트는 나중에도 꼭 다시 먹으러 와야지

 

 

 

센다이로 ㄱㄱ

 

 

센다이 도착

 

센다이는 한국으로 치면 광주 정도 되는 지방 거점 도시라고 하는데,

이렇게 도시가 번화해도 되나 놀라고는 한다.

 

이렇게 보니까 도쿄는 얼마나 큰거야.

 

 

빌어먹을 메트로폴리탄 호텔을 찾다가

30분을 해맸다

 

역 안쪽 통로로 갈 수 있는줄 알았지..

 

 

 

겟코우 야키토리집

 

여기 형 졸업식 때 4년 전에 왔었는데

그때도 원픽이었던 새우-베이컨 야키토리

 

하...

눈물이 나오는 맛

 

 

다음날

센다이에서 맞이하는 아침

 

서서 먹는 소바 한그릇 때려주고

 

 

맥도날드 가서 작업 좀 하다가

회전초밥집 왔는데

 

회전초밥이 우리가 아는 그런 속도가 아니다

거의 시속 20km 속도로 초밥이 '배달'된다..

 

그럼 초밥은 어떻게 고르냐고?

 

 

상단 전광판이 회전한다....

이야 이거 UI/UX 디자인한사람 상줘야 한다

 

기존 회전초밥집의 고질적인 문제 (남에꺼 가져가거나.. 내가 먹고 싶은거 계속 안나옴..)

=> 주문-테이블 1대1 맵핑, 초고속 배달로 깔끔하게 해결

 

메뉴 여유롭게 고르고 싶은데..

=> 상단 전광판이 기존 회전초밥 느낌을 그대로 살려줌

 

 

 

그리고 당연하지만 맛있다.

 

 

'영업중'

 

우리 가게 정상 영업 합니다..

 

 

맥도날드 좁은 책상에서 계속 작업하기 힘들어서

스터디카페 같은 곳 찾아갔음

 

enspace라는 곳인데.

 

 

공간이 스타트업 허브처럼 생겼다!

현대적 컨테이너 + Garage 감성의 인테리어가 인상적이다

 

 

뭔가 이런 신기한 공간도 있고..

 

 

와이파이 이름이 규탄야키토리 ㅋㅋ

 

 

이건 화장실에서 찍은거.

 

일본의 악마적인 디테일 + 문화를 옅볼 수 있는 아이템

 

손을 가깝게 가져다 대면 무슨 바람 소리 같은게 재생된다.

 

왜?

 

화장실에서 볼일 보다가 민망한 소리 나면

자연스러운 소음으로 덮어버리라고..

 

와우.

 

왜 이 아이템이 필요한지 잘 이해는 안되지만

막상 써보니 또 괜찮은 것 같기도 하고...

 

 

저녁 먹으러 나왔다.

 

도심 속 녹지 공간

이런 공간이 서울에도 많아졌으면.

 

 

바로 앞에서 일본 전통 방식,

숯과 볏짚으로 훈연해서 요리를 내는 오마카세집.

 

 

일본이 엄청 부러웠던 점

동북 지방의 각 지역을 대표하는 사케로 가득 채워진 메뉴판이다.

 

 

아오모리 사케가 개인적으로는 제일 취향이었다.

곡물과 과일맛이 느껴지는 고소한 단맛.

 

 

원래는 저 네모난 되에 술이 넘치도록 따라주는게 문화인데

술이 마침 부족해서 그냥 한 잔 더 내주셨다

 

여담이지만 여기서 일하는 대학생 알바 분들의 직업정신이 대단하다.

처음에 음식점 들어갈 때 모든 직원이 이랏샤이마세! 하면서 맞아주는건 기본이고,

 

 

메뉴 하나하나 내줄때마다 설명도 디테일하게 엄청 공들여서 해주는게 느껴졌다

사진에는 오른쪽 아래에 좀 짤리긴 했는데

 

각 지역 특산물인 ~OOO 를 사용한 토마토와, ~~~ 지역의 ooo를 곁들인 등등..

뭔가 갑자기 흑백요리사 백종원이 된 느낌

 

맛은 설명해서 뭐해. 정말 맛있다는 말로는 부족한, 하이엔드 음식의 그 무언가.

내가 입맛이 그렇게 고급이 아니라 디테일하게 모든 맛을 표현하진 못하지만

아득히 공을 들인, 정성이 느껴지는 맛이다.

 

특히 저 훈연한 고기..

 

그리고.

 

 

밍크고래랑 말(고기)사시미도.

 

아마 저 위 사진은 말 사시미였던 것 같다.

 

한국에서 못 먹는 음식인건 둘째치고

한번도 경험 못한 식감과 텍스쳐라

음식 맛 데이터가 또 하나 늘어가는 기분이 들었다.

 

식사를 마치고 계산하고 나오는데,

알바생 종업원이 계단 아래까지 내려와서 '감사했습니다! 또오세요!" 인사하는거 보고

 

일본의 서비스 정신에 또 한번 감탄했다.

 

 나도 여태 알바나 직장에서 일을 함에 있어

이렇게까지 진심이었던 적이 있는가.

 

뭔가 반성하게 된다.

 

 

형은 도쿄로 내려보내고,

나는 캡슐호텔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방음이 안돼서 드라이기 돌리는 소리 때문에 거의 잠에 못들 뻔했다.

차라리 코고는 소리는 일정해서 적응이라도 되는데,

막 잠에 들라고 하는 참에 갑자기 드라이기 웨에에에엥 소리 들리니까 정신 나가는줄.

 

 

한국 가기 전 일본에서의 마지막 아침

서서먹는 소바 또 옴

 

 

이번에는 일본인들이 즐겨먹는다는 온소바 (따뜻한 소바)

시켜봤는데 그다지... 냉소바가 최고인듯.

 

 

센다이 공항 도착

 

FA-200 모형 있길래 찍어봄

 


잘있어라 일본

즐거웠다

 

 

간사이 공항에서 환승

 

 

편의점에서 모찌롤 하나 잡숴주고

 

 

어.....

우리 윗동네 얘기도 한번 들어주고...

 

 

서울 도착

길었던 일본 여행 끝

 

뭐랄까.

 

일반적인 여행에서는 느껴보지 못한

일상적이고 평온한,

그런데 몽환적이고 기묘한 느낌 사이의 무언가였던 것 같다.

 

누가 후쿠시마를 와보겠어.

형 덕분도 참 많이 봤다.

 

이제 다시 현생을 살러 가야지.

 

다음에는 일본어 공부도 좀 더 열심히 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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