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활동 (공모전, 자격증 등)

2024 정보처리기사 1회 실기 - 합격 후기

센솔 2024. 6. 23. 14:12

 

2024 정기 기사 1회 실기 시험에 합격했다. 필기 시험을 합격하고 실기 시험도 현역으로 바로 붙어서 기분이 좋다. 나중에 있을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합격 후기를 남겨보려 한다. 참고로 '필기' 시험 준비 과정은 이전 포스팅에 적어두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정보처리기사 필기 5일 벼락치기로 합격하기 (시험 정보, 공부법 공유)

2024년 정기 기사 1회 필기 시험에 합격했다. 짧은 시간에 준비한 시험이었지만 넉넉히 커트라인을 넘겼다. 정보처리기사 필기 시험을 준비중인 분들을 위해 시험 정보, 출제 경향, 공부 방법 등

sensol2.tistory.com

 

📌 출제 경향

 전반적으로 쉬운 편에 속했다고 생각한다. 이전까지의 기출문제를 보면 정말 '이런 것도 낸다고?' 싶을 정도로 지엽적인 문제들이 많이 나오고는 했는데, 이번 시험은 그래도 출제범위 내에서 공부를 했으면 풀 수 있을 문제들이 많이 나왔다. 전반적으로 코딩 문제의 출제 빈도가 높아진 것 같다. 이미 C, Java, Python 등의 프로그래밍 언어가 익숙한 전공자의 입장에서는 시험이 더 쉬워졌지만 그렇지 않은 비전공자들에게는 더 어려워졌다고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문제 오류?

 11번 문제에 오류가 있었던 것 같다. 코드문을 보여주고 실행 결과를 예측하는 문제였는데 어이없게도 함수에 return 부분이 빠져있어서 실행하면 오류가 발생하는 코드였다. 나는 소신껏 '에러가 발생한다' 라고 정답을 적었는데, 결국은 전원 정답 처리가 된 것으로 보인다. 다른 건 몰라도 국가공인자격증 출제기관이 이런 어이없는 실수를 하다니.. 웃픈 일이다.

 

📝 공부 방법

 실기 준비 기간은 7일 정도 걸렸다. 필기 시험 때 배운 개념들을 리마인드하는 느낌으로 복습하고, 실기 기출문제를 한 바퀴 돌려보고 시험을 보러 갔던 것 같다. 물론 이건 내가 전공자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 같고, 비전공자 입장이라면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했을 것이다.

정보처리기사 완전 쉬워요~ 한판 해요. ^^

 

 이렇게 적고 나면 평범한 전공자의 합격 기만(...) 글이 되어버리겠지만, 그만큼 강조하고 싶은 사실은 '프로그래밍 언어''SQL' 관련 지식이 반 이상 먹고 들어갔다는 점이다. 필자는 공부 당시 2020~2021 실기 기출에서는 아슬아슬하게 합격하거나 불합격 점수를 받는 일이 많았다. 상대적으로 암기가 필요한 이론 및 필답형 문제들이 많이 출제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경향의 실기 문제는 코딩 문제의 출제 빈도가 높아지면서 해당 문제들만 잘 풀어도 합격점을 넘기는게 가능해졌다.

정보처리기사도 초밥처럼 날로 먹고 싶다

그러므로 단기간에 시험을 합격하고 싶다면

"프로그래밍, SQL' 관련 문제는 전부 다 맞기 + 이론 문제 2~3문제 더 맞추기"

로 전략을 짜는게 좋을 것 같다. 합격점 60점만 넘기면 61점이든, 100점이든 합격인건 매한가지다. 이론 문제는 공부한만큼 반드시 시험에 나온다는 보장이 상대적으로 덜 한 반면, 프로그래밍 문제는 완전히 익혀두면 시험에서 반드시 맞출 수 있다. 

 

과목별로 공부 팁을 추가로 더 적어보자면,

 

1과목: 소프트웨어 공학

암기가 답. 책을 처음 펼쳤을 때 나오는 과목인만큼 주워들은 내용은 많지만 은근히 문제로 마주했을 때 오답률이 나오는 과목이기도 하다. 이 과목 전체를 정독하듯이 외우려 하면 어렵다. '가볍게' 단원을 훑어보면서 용어에 익숙해진 이후 기출문제를 계속 돌리자. 자주 나오는 파트가 어디인지 눈에 보일 것이다. (ex. 비용산정 모델, 디자인패턴 등) 그러 다음 해당 파트를 집중적으로 외워주면 된다. 여담으로, 디자인패턴이 참 내용이 많아서 외우기 어려웠는데 글 하단에 공부한 사이트 링크를 걸어두었으니 참고해보면 좋다.

 

2과목: 소프트웨어 개발

 마찬가지로 암기가 답. 초반 UI 부분은 쉬운 내용이라 넘어가도, 후반에 나오는 여러 종류의 다이어그램, UML을 보면 갑자기 어지러워진다. 이름이 비슷한 개념이 많아 용어 숙지가 중요하며, 도식이 많다보니 직접 노트 같은 곳에 그려보면서 공부하는게 개인적으로는 효과가 좋았던 것 같다. OOO 다이어그램 - (그림) 식으로 머릿속에서 바로 매칭이 될 때까지 충분히 공부를 해주자..

3과목: 데이터베이스 구축

 단기간에 가장 점수 올리기 좋은 과목이다. SQL을 한 번도 안써봤다면 반드시 '프로그래머스의 SQL 고득점 KIT' 같은 사이트에서 쉬운 레벨 문제를 풀어보며 익숙해지자. 멀리 돌아가는 것 같아도 이게 제일 정확하고 확실한 길이라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풀다보면 감이 잡히기 시작하는데 그때부턴 기출문제 돌리면서 연습하면 순식간에 점수가 올라가는 걸 볼 수 있다. 

프로그래머스 연습용 화면

 

 다만 이렇게 공부를 해도 은근히 지엽적인 문법들이 나오는 경우가 있어, 잘 모르는 함수가 있다면 빼놓지 않고 외워주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4과목: 프로그래밍 언어 활용

100% 이해가 답. 솔직히 여긴 암기를 해서 풀 수 있는 문제들이 거의 없다고 보면 된다. 최근 4과목 문제도 포인터 같이 좀 어려운 개념이나, 오래 생각을 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 많아지고 있다. C, Java, Python 각각 언어를 겉핥기 식이 아닌, 충분히 이해를 하고 풀어야 하기 때문에 직접 코딩하며 공부하는게 좋다고 생각한다. 만약 본인이 전공자라서 코드를 읽을 수 있다면 공부가 수월하긴 하겠지만, 실제 시험장에 가면 유난히 함정이 많은 과목이라 절대 방심하진 않길 바란다. 인간 컴파일러가 된다는 느낌으로 3회 이상 검토하자.

 

5과목: 정보시스템 구축 관리

 암기해야 할 단어들이 많다. 달리 생각하면 보너스 스테이지같은 느낌. 시험 전까지 주요 단어와 개념들을 프린트해서 달달 외우자. 개념 자체가 어렵지는 않아서 영단어 외우듯이 암기하면 쉽게 점수를 올릴 수 있다. 보안 개념, 신기술 키워드 등만 다 외워도 몇 문제는 충분히 외운다. 

 

🎓 공부할 때 참고하면 좋은 사이트

  • 프로그래밍 (C, Python, Java)
 

구름HOME

구름은 클라우드 기술을 이용하여 누구나 코딩을 배우고, 실력을 평가하고,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생태계입니다.

www.goorm.io

직접 코드를 쳐보고 실행할 수 있는 온라인 컴파일러(IDE) 환경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각종 코딩테스트, 코딩 강좌 또한 제공하고 있다. C, Python, Java 등 프로그래밍 언어를 직접 써보면서 공부하기에 좋다.

 

  • SQL
 

데이터관리 - SQL - 생활코딩

SQL Structured Query Language, 데이터베이스에서 데이터를 저장하거나 얻기 위해서 사용하는 표준화된 언어. 자료

opentutorials.org

 기본적인 SQL 사용법은 위 강좌 선에서 정리 가능하다. 필자도 SQL을 처음 배울 때 위 사이트에서 공부했는데 지금까지도 유용하게 써먹고 있다.

 

  • 디자인 패턴
 

디자인 패턴들

 

refactoring.guru

 디자인 패턴은 종류가 다양해서 외우기 어려운데 위 사이트에서는 그림으로 각 패턴을 설명해주어 외우기가 굉장히 편하다. 

 

  • 기타 요약본 PDF 파일들

저작권 때문에 직접 올리진 못하겠지만 검색하면 괜찮은 자료들이 많이 나온다. 시험 전에 프린트해서 주기적으로 보고 다니자.

 

 

👦 맺으며

 정보처리기사는 어지간하면 한 번에 따는게 좋은 것 같다. 필기 시험을 보고 아직 기억이 생생할 때 실기시험을 보는게 유리할 뿐더러.. 시험을 보고 합격 결과가 나오기까지 거의 2달 가까운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심리적으로도 지친다. 정보처리기사를 준비하고 있다면 '아직 코인이 남아있으니 괜찮겠지' 라는 마인드보다는 '1트만에 합격하기' 를 목표로 시험을 보는게 좋을 것 같다. 

 

 정보처리기사의 쓸모에 대해서는 말이 많다. 굳이 공기업을 갈 것이 아니라면 딸 필요가 있느냐... 이런 얘기도 많이 도는 편이다. 내가 정보처리기사를 딴 이유는 대학 때 배운 전공 지식을 한 번 점검해보고 싶었던 마음 때문이다. 그래서 합격에 대한 부담감보다는 모르는 내용을 배워가는 재미가 더 컸던 것 같다. 나처럼 전공자인데 한 번쯤 기사급 자격증을 따보고 싶은 사람이나, 컴퓨터/소프트웨어 공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 취득해볼만한 자격증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