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ject -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온라인 게임잼 후기

처음부터 끝까지 온라인으로 진행된, '언택트 게임잼' 참가 후기

스마일게이트 스토브 온라인게임잼, 온라인으로 막을 열었다

이전까지도 게임잼, 해커톤은 여러번 나가봤지만,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게임잼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처음에는 여러 생각이 들었다.

'그럼 팀빌딩은 어떻게 하지?', '비대면으로도 편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할까?'

꽤나 색달랐던 스마일게이트 온라인 게임잼의 후기, 지금부터 간략히 풀어보려고 한다.

1. 팀빌딩

모든 팀빌딩과 아이디어 기획은 '비캔버스' 라는 협업 툴에서 진행되었다.

먼저 아이디어 팀장들이 게임 아이디어를 업로드하면, 나머지 참가자분들이 둘러보며 팀을 찾는 방식이었다.

 

게임잼 주제는 '고전게임' 이었는데, 때마침 생각난 아이디어가 있어서 팀장으로 참여해 아이디어를 제안해보았다.

그러자 비캔버스에 포스트잇을 붙이는 방식으로 여러 팀원분들이 지원해주셨다.

 

포스트잇을 이용해 자기PR을 하는 방식이 신선하면서도 독특했다.

2. 팀 소개

팀 이름 : 옆그레이드
팀 소개 : 디자이너 없이 프로그래머 4명으로 구성된 팀...

 항상 게임잼에 참여하면 디자이너와 프로그래머의 비율이 맞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리팀을 포함해 많은 팀들이 디자이너를 구하지 못한 것 같았다. 이전에도 이런 경험을 몇 번 해봐서, 우리팀은 무료 리소스를 사용해 개발을 하기로 했다. 다행히 저마다 맡은 씬을 묵묵히 완성해주어 빠른 시간안에 게임을 완성할 수 있었다. '프로그래머 4명이서도 게임이 만들어지긴 하더라'고, 팀원 한분께서 코멘트를 남겨주시더라. 

 

 

 

 

3. 게임 다운로드 / 영상

youtu.be/Js1BaHd3HWU

> 다운로드 링크 <

4. 게임 개발과정

고전게임부터 현대 인터넷 세상까지, 여러 개의 스테이지를 제작하기로 했다. 한 사람당 1~2개의 씬을 담당해 작업하는 방식을 선택해서 서로간 작업내용의 충돌이 일어나지 않아 매우 좋았다. (한 씬에서 여러 사람이 작업하면, 다른 사람의 작업내용을 날려버리는 안습한 상황이 종종 일어난다)

 

본인이 맡은 스테이지는 퐁 스테이지와 벽돌깨기 스테이지였다. 게임 중에서도 가장 고전적인 장르의 게임이었기 때문에 원작 게임을 모작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들지 않았지만, 원작을 변형해 플랫포머 장르의 게임으로 변형시키는 과정은 다소 어려움이 있었다.

 

가령, 일반적인 벽돌깨기 게임은 게이머가 직접 바를 움직여 공을 튕겨낸다. 하지만 우리의 게임은 게이머가 바를 조작하는 것이 아닌, 플레이어를 조작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컴퓨터가 자동으로 바를 움직여 공을 튕겨내는' 기능이 필요했다.

하단의 Bumper(바)는 자동으로 공의 움직임을 계산해 움직인다

 공이 움직이는 경로를 Raycast를 사용해 계산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기까지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 만들고보니 가끔 범퍼가 공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해 공을 놓치는 경우도 생겼지만, 실제로 사람이 실수하는 것 같은 느낌을 주기 위해 일부러 고치지 않았다. 

 

이것 외에 어려웠던 점이라면 플레이어가 타일에 끼이는 문제, 더블점프 판정 문제 따위의 것들이었는데 이것들은 나중에 포스팅으로 확실히 정리하고 가려고 한다. 프리팹 브러시로 레벨을 구성하니 이런 문제들이 생기는 것 같았다.

(아마 지난번 참여한 하이톤에서도 프리팹 브러시로 구성한 타일이 말썽을 일으켰던 적이 많았던걸로 기억한다)

 

그래픽 리소스를 구하느라 고생했던 과정도 언급하지 않을수가 없다. 디자이너가 없었기 때문에, 각자 씬에 들어가는 그래픽 리소스는 팀원들이 각자 알아서 구해와야 했다. 그러자 어떤 분은 Aseprite로 도트 오브젝트를 만들기도 하고, Sprite Database의 게임 리소스를 긁어오기도 하고, 심지어 타이틀 화면은 파워포인트로 제작하는 경지에 이르기도 했다. (....)

 

 그 중에서도 제일 인상적이었던 것은 윈도우 95 스테이지의 UI, 배경 그래픽을 구하기 위해 실제 윈도우 95 운영체제를 들어가 작업하신 팀원분이셨다. 팀원 한분께서 이전에 수행평가로 윈도우 95에 대한 영상을 만들면서 관련 자료를 가지고 계셨던 덕에 가능한 일이었다. 덕분에 윈도우 스테이지 한정으로 극한의 하이퍼리얼리즘을 구현하는 데에는 성공한 듯 하다.

 

상상할 수 있는 방법을 모두 동원해 그래픽을 제작했지만 생각보다 퀄리티는 괜찮았다고 생각한다.

디자이너 없이도 게임 만드는 것은 가능한가보다.

 

*이하는 스토브 인디게임 커뮤니티에 작성한 후기이다

https://page.onstove.com/indie/kr/view/5746398

[Version UP!] 팀 '옆그레이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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