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외 활동 (공모전, 자격증 등)

Project - Be the CEOs

센솔 2019. 9. 11. 12:14

 

특성화고교생을 대상으로, 자유롭게 창업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발표하는 대회였다.

1차 서류심사와 2차 면접심사로 진행되었다.

 

 

이하 내용은 서류에 대한 간단한 요약 설명이다.

 

제안한 아이디어의 요약서이다.

서큘레이터공기청정기의 기능을 하나로 합쳐 실용적인 제품을 만드는 것이 주 내용이다.

 

학교에 3D 모델링을 전공하는 친구에게 프로토타입 디자인을 수주했다. 

전체적인 외형은 서큘레이터와 비슷하나, 원형 필터가 앞 부분에 달려있어 공기청정기의 역할을 겸할 수 있다.

 

여기서 든 의문, "이게 과연 진짜 공기청정기 역할을 할 수 있을까?"

 

 

 

구글 검색과 선생님의 조언, 그리고 직접 공기청정기를 분해해보며 구조를 공부했다.

그렇게 얻어낸 결론. '생각보다 단순하다'

일부는 속은 텅 비어있고, 그냥 환풍기와 필터밖에 달려있지 않은 제품도 있었다.

 

이렇게 간단한 구조의 청정기가 20~30만원 이상의 가격대를 이루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다.

 

돈이 없어서 호흡기 건강을 포기하는 가정도 많은데, 더 저렴한 공기청정기를 만들고 싶었다.

 

 

제작에 착수했다. 이름하여 단돈 만원으로 공기청정기 만들기 프로젝트.

(서큘레이터는 집에서 사용중인 5만원 대의 제품을 사용했다)

 

마침 어머니께서 음식을 조리중이셨다. 미세먼지를 측정해보니 536pm.

 

실내 권고기준의 7배를 초과한 수치이자, 지난 2018년 봄 서울에 닥친 미세먼지 폭풍 농도의 2배 수준이다.

 

재빨리 간이 형태로 시제품을 제작했다.

이런 모양으로도 실험이 될지 의문이었지만, 일단은 시간에 따라 농도를 측정하고 기록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최악 수준의 미세먼지 농도가 양호 수준까지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었다.

 

비용도 거의 안 들인 상태로, 이 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생각하지 못했다.

 

원형필터 제작 및 이음새의 밀봉, 고효율 필터 구입 등..

더 시제품을 보완하고, 생산 인프라를 갖춘다면 훨씬 더 효율적인 제품의 제작이 가능할 것이었다.

 

위 과정에 드는 비용을 계산해보았다.

 

단가를 약 5만원으로 설정하고, 고정비와 변동비 등을 고려하여 손익분기점 계산을 해보았다.

 

 

직접 엑셀로 계산해본 결과, 마진율 45%로 목표수량 4500개 판매 달성시 손익분기점 돌파가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충분히 사업화가 가능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위와 같은 내용을 정리하여 서류에 제출했다.

 

결과는 1차 서류심사 합격

 

 

 

요약서를 토대로 PPT를 제작했다. 사업 계획에 대하여 5분 내외로 자유롭게 프레젠테이션 하면 되었다.

 

 

2차 발표 대상자 리스트를 훑어보니, 대부분 학생들이 상업계 출신의 학생들이었다.

 

SWOT 분석이나 3C 분석같은 경제 용어보다는, 시제품 제작과 실제 데이터를 중심으로 발표자료를 구성했다.

 

 

결과적으로, 시제품 제작은 결정적인 한 수가 되었다.

대부분 학생들이 수익 예측과 경제에만 치중한 나머지, 실제 시제품을 제작하거나 실험결과를 자료로 들고온 학생은 본인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 데이터와 시제품을 기반으로 사업안을 설명한 것이 합격의 결정적인 요인이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래에 이 대회를 준비하는 특성화고 출신 후배들에게 조금이나마 참고가 되었으면 한다.